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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8/01  항설백물어 - 난 몹시 화가나있어 (4)
항설백물어 - 4점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비채
 
우부메의 여름부터 쿄코쿠 나츠히코 팬이라고 출간된 책중에 백귀야행 빼고 다 갖고있는 나이건만 이책은 환불받아야만 할것같다. 몹시 짜증난다. 해석본이라고 직역해놓은걸 공부하려고 산것같은 기분이랄까 찝찝해.

전체 7장으로 된 이 책의 4장만 보자.
p211 등장인물 소개부분이다
오목눈에 잘 웃는 호호야(好好爺)로, 머리는 간신히 ..
집안은 대대로 농가로, 호농(豪農)이라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p214
지스케는 막연히 대처(大處)생활에 동경을 품고 있어

p216
원한 때문에 저지른 흉행(兇行)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꼼꼼히 살펴본 결과, 요즈음 교토 지방 일대에 소문이 파다한 노두참살자(路頭斬殺者)일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p219
다시 말해 마쓰노스케 극단은 거의 상의(上意)를 받드는 형태로 순회흥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p221
시바에몬은 잠시 동안 모든 것을 잊고, 교교히 뜰 안을 비추는 아름다운 태음(太陰)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시바에몬은 원래 풍아(風雅)를 즐기는 성격이므로 이같은 뜻밖의 일은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p223
이레째 되는 밤, 시바에몬은 너구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일 한낮에 오너라. 만약 일러준 시각에 정말로 네가 온다면, 그때는 온마리 생선이라도 내놓으마"라고 말했다.



p 237
허나 덕분에 귀택(歸宅)이 보름이나 늦어지고 만 것이다.

p240
세간의 대부분이 부서졌고, 기둥에는 무수한 도흔(刀痕)이 남아 있었다.

p248
설령 어떠한 이유가 있다 해도, 죄 없는 자를 몇이나 베어 죽여도 된다는 도리(道理)란 이 세상에 있을 리 없다. 그것은 도자에몬도 잘 알고 있을 터. 그러나 그 도리를 꺾고 무리(無理)를 앞세우지 않으면 사무라이로서 자신의 체면이 서지 않는 것이다.

p254
도자에몬이 사방등의 불을 불어서 끄자 마쓰노스케의 시야 역시  끊기고 말았다. 혼흑(昏黑)속, 안녕히 주무시라는 노인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p266
시바에몬의 손녀딸 데이가 살인귀를 만나 목숨을 잃었을 때 전의(詮議)를 담당했던 이가 다름 아닌 간베였던 것이다.


p285
좌우로 사무라이가 줄줄이 열좌(列坐)했으니, 경호 사무라이에 하인과 허드레꾼까지 포함하면 백 명 남짓한 사람이 찾아왔다는 얘기가 된다.

치다 지쳐서 여기까지..


내가 뭐 일본어를 완전 잘하는것도 아니고 번역 가지고 뭐라고 할만한 어학실력은 없는 사람이지만,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었을 때 전혀 걸리지 않던 부분이 갑툭튀.. 이걸 어떻게 읽으면 좋아.. 대충 책을 뒤적거려서 찾은 예 몇개로 내 기분이 이해가 되려나 모르겠는데, 번역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사전에도 없는 일본식 한자어들은 어쩌냐고.. 한자 본뜻을 그냥 풀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정말 굳이 저렇게 쓸 이유가 없지 않나..

번역자가 다르더라도 작가의 문체같은게 어느정도는 글에 보이긴 하던데 그런걸 느끼고 이야기를 읽어내려갈라치면 계속 이런식이라서 책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고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거같은데 각주도 미주도 거의 없다. 게다가 한자를 알면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긴 하지만 굳이 저런 한자를 병기하고 독음만 단 상태로 번역을 해야 했을까 하는 게 너무 아쉽다. 솔직히 읽는데 계속 시디 튀듯이 저런게 걸려서 몰입은커녕 화만 내고 말았다. 한자병기를 한 부분은 사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다. 막말로 번역기 생각도 났다고....

바로 어제 미야베 미유키의 외딴집을 읽어서그런지 더 비교되고.. 관직이나 고유명사는 한국사람이 전공자가 아닌이상 어떻게 알아. 오늘의 항설백물어는 좋아하는 작가라 기대했던만큼 출판사와 번역자에 대한 실망도 크다. 내 팬심을 돌려줘.. 다른 항설백물어 시리즈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다는데 그땐 제발 이런 번역은 아니기를 바라마지않는다.

바로 가서 환불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모양이어도 좋아하는 작가의 번역물이기 때문이고 언젠가 원서를 읽게 될 날이 혹시나 어쩌다 오면 해석할때 참고하려고. 결국 배송료 2000원 공으로 물고 환불결정. 도저히 끝까지 못읽겠어.. 이거 읽고 니가 뭐가 잘나서 힘들게 번역한걸 까냐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인이 한국어로 책을 읽는데, 같은 작가의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비슷한 계열의 시리즈에서는 걸고 넘어갈 건덕지도 별로 없이 되려 꺅꺅대며 무던하게 책을 읽는 나 같은 사람의 눈에도 진짜 이건 아니다 싶게 비쳤다. 한시간이면 다 읽을 분량의 책인데 계속 산만해서 이어지는 내용인데도 전혀 맥락을 못잡아내겠다. 그래서 별은 두개.

혹시모르지만 위 내용에 대한 취존중 요망.

덧/ 난 '그'야간비행도 이것이 개벽이다도 허경영 자서전도 혹시 같은책을 실수로 두번 주문했어도 절대 환불만은 안하던 사람이었다.. 사실 망량의 상자도 파본인데 우리애가 희귀본이라면서 교환도 안하고 아직도 갖고있다고. 환불 첫경험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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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1 02:17 2009/08/0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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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oonism  2009/08/25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이것이 바로 저번에 말씀하셨던 그 물건!!!

    ...그나저나 이쯤 되면 정말이지... 번역자도 문제지만 이걸 그대로 출판할 생각을 한 편집자가 더 문제인 듯합니다. 번역자 자존심이 겁내 세서 함부로 문장에 손 못 대는 것도 아닐 테구요.
    • mysticat  2009/08/26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알라딘 평들은 하나같이 다들 좋아서.. 저만 이상한건가 생각하고있었다니깐요!.........
      증말 읽을 수가 없었음 ..OTL 팬심으로도 읽다가 패대기를..
      혼자가 아니야 ㅠㅠㅠㅠ 아 덧글 기쁘네요 ㅠㅠㅠㅠ
  2. toonism  2009/08/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댓글 적으면서 웹사이트 적는 칸에 실수로 이메일을 적었더니

    "귀하는 차단되었으므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ㄷㄷㄷ 그날 놀렸다고 차단시킨 줄 알았음
    • mysticat  2009/08/26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나드립 쩔어요 ㅋㅋㅋㅋ 설마 그랬다고 차단했겠어요 ㅋㅋㅋ
      집에와서 까먹었는데 도로 생각나 아놔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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