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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1  세계 대전 Z
세계 대전 Z - 10점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언데드가 인해전술을 쓴다. 라고하면 왠지 와우가 생각나고, 세상이 좀비판이야 라고 하면 28일후/28주후가 생각난다. 게임에서도 판타지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나름 흔하다고까지 느껴지는 좀비라서 책소개만 보고는 은근히 흔한 느낌인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오판. 식상하다고 느껴지는 소재를 참신하게 보여줬다면 그건 대단한 작가인 거겠지. 재미있게 읽었다.

어느날 갑자기. 좀비의 존재가 나타나고 확산되고 세상은 혼란에 빠져 죽고 죽이기를 반복하는 이야기 라고 하면 진짜 진부하잖아. 하지만 좀비의 존재가 나타났을 때 확인한 의사, 퍼지고 있을 때 정보를 각자 통제하던 각국의 수뇌부들, 실제로 바로 주변에서 접하는 입장의 사람들, 위에서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 중간에 낀 입장의 사람들, 그로 인해서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 등등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인터뷰해서 그 인터뷰를 묶은 책으로 가장한 소설이다. 그 인터뷰들은, 수많은 사람의 사회적, 개인적 입장을 고려해서 쓴 느낌이라서 이쪽도 조금 공감, 저쪽도 조금 공감하는 사이에 머리속에는 그 인터뷰에서 들어온 정보 하나하나가 점점이 윤곽을 그리기 시작해서 차츰 그 점들이 이루는 세상의 모습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쇠라가 내 머리속에서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을 그리고 있어!+_+ 라는 느낌이랄까. 흐뭇

세계적 공황을 좀비라는 소재로 만들어낸 후, 반응하는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한 다양한 리포트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이 책에서 좀비는 중요하지 않은 소재일 뿐 주제는 결국 인간. 엄청 공들여 쓴 티가 난다. 와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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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22:46 2009/08/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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