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트루퍼스. 상도타고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는데 여태 안 읽었다. 그리폰으로도 나오고 행복한책읽기 SF시리즈로도 나왔는데, 그리폰 때는 아예 살 생각이 없었고, 행책은 사야하나- 생각하다가 슬슬 절판될것 같길래 냉큼 사제끼고 보자고 생각했다. 자주 안 가는 서점에서 한권을 발견했을 때도, 이거 사야하나? 맘에 들까? 고민했다. 영화가 ?이었거든.-_-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냥 저냥 본 사람도 있었을지 몰라. 그런데 나한테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는 진짜 진짜 별로였다. 두번 볼 기회가 있어도 대충 돌려버리고 일부러도 잘 안보는 영화였다. 오죽 안 땡겼냐면.. 보통의 SF영화를 보면 원작은 반드시 찾아보게 마련인데 얜 서점 서가에 꽂혀 있는 걸 수십번이나 지나치면서도 영화 생각이 나서 뽑아서 처음을 읽어볼 생각조차 안했다. 그냥 저냥 '마초기운이 감도는 외계인 때려잡기'라고 생각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건 다 영화 탓이다 버럭. 버럭버럭!
영화에 '방법'당하고 한참 후. 뒤늦게 갑자기 책을 '사서봐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사들인 덕분에 읽게됐다. 으어. 정말로 영화처럼 ?이면 이렇게 자꾸 팔리진 않을꺼야 당연하잖아?라는 자기암시를 끝없이 해가면서 책장을 펼쳤는데. 이거 물건이었구나.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마음속 깊이 되새긴 날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 400페이지 넘는 책의 5-60페이지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대신; 조니가 말하는 군인으로서의 삶이 쭉 펼쳐진다. 성장소설적인 면, 밀리터리 소설적인 면, 현재 사회체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 등등이 전부 비빔밥처럼 잘 뒤섞여 있다. 내가 이 책을 뭐라고 요약하면 좋을까. 테드 창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그랬던것처럼 얘도 설명하고 요약하고, 읽어보라고 꼬시기 위한 소위 '낚시글'을 쓰기에는 가슴이 먹먹 머리가 멍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맛있는거 먹고 입은 즐겁지만 대략 소화불량인 기분. 배 터질거같이 고통스럽게 부르지만 행복한 그런 기분이다. 안 읽어본 당신은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지만, 내키지 않을 때 읽을 필요는 없다. 난 영화의 선입견을 책이 화끈하게 부숴줘서 그 임팩트도 만만치않게 큰 것 같으니까. 시험지에 이름만 써서 냈는데 A+를 받은 기분이랄까? 으하하.
행책에서 스타쉽 트루퍼스 재판이 나와주는걸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이걸 더 읽을수 있는거잖아 ㅠ_ㅠ 오래전에 읽은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다시 읽고싶어지는 날이다.만세!
덧) 안티아이스는 실패고 스키즈매트릭스는 하트에 직격할 정도로 몰입을 못하겠다. 후반부는 좀 나았지만. 실패해도 결국 사재기 하는건 가끔 이렇게 '전두엽에 직접' 어필하는 책들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SF를 선호하는 이유도 '전두엽에 직접' 어필하기 때문에. -_ㅠ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냥 저냥 본 사람도 있었을지 몰라. 그런데 나한테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는 진짜 진짜 별로였다. 두번 볼 기회가 있어도 대충 돌려버리고 일부러도 잘 안보는 영화였다. 오죽 안 땡겼냐면.. 보통의 SF영화를 보면 원작은 반드시 찾아보게 마련인데 얜 서점 서가에 꽂혀 있는 걸 수십번이나 지나치면서도 영화 생각이 나서 뽑아서 처음을 읽어볼 생각조차 안했다. 그냥 저냥 '마초기운이 감도는 외계인 때려잡기'라고 생각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건 다 영화 탓이다 버럭. 버럭버럭!
영화에 '방법'당하고 한참 후. 뒤늦게 갑자기 책을 '사서봐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사들인 덕분에 읽게됐다. 으어. 정말로 영화처럼 ?이면 이렇게 자꾸 팔리진 않을꺼야 당연하잖아?라는 자기암시를 끝없이 해가면서 책장을 펼쳤는데. 이거 물건이었구나.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마음속 깊이 되새긴 날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 400페이지 넘는 책의 5-60페이지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대신; 조니가 말하는 군인으로서의 삶이 쭉 펼쳐진다. 성장소설적인 면, 밀리터리 소설적인 면, 현재 사회체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 등등이 전부 비빔밥처럼 잘 뒤섞여 있다. 내가 이 책을 뭐라고 요약하면 좋을까. 테드 창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그랬던것처럼 얘도 설명하고 요약하고, 읽어보라고 꼬시기 위한 소위 '낚시글'을 쓰기에는 가슴이 먹먹 머리가 멍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맛있는거 먹고 입은 즐겁지만 대략 소화불량인 기분. 배 터질거같이 고통스럽게 부르지만 행복한 그런 기분이다. 안 읽어본 당신은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지만, 내키지 않을 때 읽을 필요는 없다. 난 영화의 선입견을 책이 화끈하게 부숴줘서 그 임팩트도 만만치않게 큰 것 같으니까. 시험지에 이름만 써서 냈는데 A+를 받은 기분이랄까? 으하하.
행책에서 스타쉽 트루퍼스 재판이 나와주는걸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이걸 더 읽을수 있는거잖아 ㅠ_ㅠ 오래전에 읽은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다시 읽고싶어지는 날이다.만세!
덧) 안티아이스는 실패고 스키즈매트릭스는 하트에 직격할 정도로 몰입을 못하겠다. 후반부는 좀 나았지만. 실패해도 결국 사재기 하는건 가끔 이렇게 '전두엽에 직접' 어필하는 책들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SF를 선호하는 이유도 '전두엽에 직접' 어필하기 때문에. -_ㅠ
─ tag 스타쉽 트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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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f 2005/09/02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스타십 트루퍼스는 9월 중순 경에 표지를 바꾸는 등 약간의 수정작업을 거쳐서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될 예정입니다. 초판을 구입하셨다면, 아주 현명하신 판단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은 희귀한 수집본이 될 가능성이 커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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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at 2005/09/02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개정판 표지 너무 궁금해요^^ 근데 혹시 직원 안 필요하시나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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