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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7/25  일단 요즈음의 책.

쳇. 스트레스 만땅이 되었는데 뭔가 읽고싶은데 돈은 없고 그러니까 가격대 성능비라고 활자는 작고 장평은 좁지만 대신 글자가 많이 들어가는 싼책(이라고 쓰고 Mr.Know시리즈라고 읽는다)을 몇권 샀다.

새의 노래
솔직히 두꺼워서 산 거 맞음. 이틀에 걸쳐 읽은 책은 오래간만이었다. 하루동안 2/3읽고 나머지를 다음날 읽어치웠다. 나쁘지 않다. 좀 울컥 하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겪지 않았지만 많은 영화/소설에서 다룬 전쟁 이야기에서 말하듯 (겪어보지 않은 내 기준)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된 게 좋았다. 겪어보라면 전 안합니다. 어흑.
저 장평에 페이지수 600가까이 되는데 가벼워서 행복했고 한권 좀 읽고 나니 스트레스도 좀 풀어버려서 다행.

소립자.
일리움과 함께 올해 나의 책 순위에 나란히 올라갔다. (세번째 순위는 규장각을 올려줄까..올해 나오면;;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와 황금노트북을 읽고 느낀 느낌을 좀 더 세련되게 느낄 수 있었다. 인류보완계획 떡밥은 언제까지 가나..도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됐든 무엇보다 담담하지만 공감가는 중간부분의 서술과 그 결말이 짱 맘에 든다. 개연성 있다고 생각해.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와 황금노트북을 믹서에 갈아서 이것저것 조금씩 넣고 에바 한정판 컵에 넣은 듯한 상상을 좀 했다.(...) 편파적입니다. 실제로는 훨씬 좋음. 난 이게 SF라고 생각해연. ㅋㅋ 내 작가적 자아는 오늘도 독자적 자아한테 밟히는군아 ㅠㅠ
물론 장평과 종이질과 무게 정말 감사하다는. 가격도. 간만에 속표지에 뭔가 메모할만한 책이었다. 짱짱.아무 생각없이 고른 책이었는데 정말 난 운이 좋아 ㅠㅠ

이밖에 아직 최후의 세계와 최초의 인간이 남아있다. (제목 맞게 기억하나? 난 무슨 생각을 하길래 제목도 딱 이런걸 골랐을까 모르겠네..) 일리움은 오디세이랑 일리아드를 예-전에 읽어뒀기때문에 아주 그냥 좋아 죽어가면서 읽었는데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아직 안 읽은 탓에 좀 미뤄두고 있다.

오멜라스판 사이버리아드
네. 전 렘은 솔라리스밖에 몰라서 이런것도 쓰셨는지 몰랐습니다 렘님. 존경합니다. 번역해서 출판해주신 출판사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일단 한정판이고 책도 완전 이뻐 죽음! 그러나 이벤트에는 떨어졌다는거....아숩.

오멜라스판 솔라리스
학교 도서관에서 책냄새 잔뜩 나는 황토색 종이의 솔라리스를 읽었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양장으로 나와줬다. 그전까지 갖고있던 내 SF에 대한 환상을 좀 깨준 책. 사실적인 설명으로는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 '반드시 외계생명체가 인간과 비슷한 생명체인가'를 깨줬던것 같지만 심정적으로 받아들인건 이게 처음이었다. 난 뭔가 로맨스가 엮이면 이해가 빠른것 같아. 어쨌든 정말 너무 좋아하는 책이다. 예전에 느꼈던 충격이 너무 컸던건지.. 거진 8년이 지나서 지금 읽으니까 여전히 좋지만 그래도 예전같진 않다는 느낌. 늙었나 나?;ㅁ;

스노크래쉬
..너무 늦게 읽었나봐. 잘 모르겠어..

낯선 땅 이방인(스트레인져)
서문에 히피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겠다 싶은 내용. 미묘하다.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아직 난 프라이데이랑 스타십이 더 좋은걸...X)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이건 다시 다른 때 좀 길게 쓸 예정. 제인에어는 더이상 예전같은 느낌으로 읽히지 않았다. 고만 해두자.

집 근처 대여점이 폐업하길래 대여점책도 좀 샀다.
윈터 요하네스버그
김세희씨 책 중에 처음 본거. 이분은 그 특유의 독백이 참 맘에 들어서, 최근 출간된 두권 빼고는 다 갖고 있다. 호호호

꼬마신랑
캐럿북스 로맨스시리즈 초반건데.. 그냥 캐럿북스라서 샀다가 재미있게 읽었다. so so

연인
정지원씨 처음 알게된 로맨스였는데 북박스 대상탄 책이던가 그렇다. 두꺼운거 세권짜리. 역시 괜찮았는데 처음 읽을때가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뒷얘기가 기억이 나버려서.... (눈마새를 읽을 때마다 매번 '요스비라고 사어를 보낸 건 대체 누구야'를 기억못해서 매번 두근거리는 나와는 다른 내가 읽었나보다. 기쁘게도 또 기억 안난다 ㅋㅋㅋㅋ)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오마주라는 듯한 후기가 있다. 그러고보니 또 그런듯. 오해까지도 ㅋㅋㅋ

나의 지구를 지켜줘 애장판 전질
떡제본이라서 5권만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있다. 안타깝지만.. 이 작가의 최고의 작품은 이건데 후속작은 이걸 따라갈 만한 게 전혀 안 나와서 안타깝다. (미래의 전각을 조금 기대하면서 읽었던 나는.. 이젠 시간은 뒤에서 흘러와서 앞으로 간다는 대사밖엔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오래간만에 읽었는데도 또 눈물이 울컥. 이건 좀 짱인듯. 난 캬가 제일 좋다. 귀여워 ㅠㅠ 썩 맘에드는 지름.

파한집
윤지운 작가의 국내 만화. 요새는 거의 국내만화 안보다가 디오티마 정도 판타스틱에 연재되고 있길래 봤는데.. 우연히 영풍 만화코너 매대를 점령한걸 보고 어라 저건뭐지..싶어서 빌려봤다 낚였다. 나 이작가 완전 사랑하심. 센스있음. 여백을 잘 쓰시는듯. 아주 그냥 좋아 디짐. 개그센스도 여운을 남기는 센스도 다 맘에 든다. 그래서 막 얼른 달려가서 파파팍 집어왔다능거.
충사 백귀야행 이런거..(지괴물?-_-) 좋아하는데, 파한집도 짱인듯. 후기 쓰러진다.ㅋㅋ 연재 끝나고 봐서 좀 아쉽지만 완결까지 한번에 봤으니까 뭐. 좀 강추.

미친듯이 간만에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로맨스 산거 다보고 만화책 산거 다보고 완전 흐뭇하게 스트레스 다 풀린 흡족한 마음으로 오전 9시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서 조금 기분이 괜찮다. 몇권 빠진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 사실 일리움도 감상이고 자시고 안썼고 뭐... 진짜 책좀 사면 잘 써놔야지 이거 안되겠네 ㄱ- 사놓고 읽고 치우고 까먹은게 더많다. 좀 취향 딱 맞는걸로 열권쯤 딱 읽으면 행복할것같은 느낌이다. 그러니까 프라이데이랑 스타십 파한집 소립자 일리움 뭐 이런 식으로...ㅋㅋㅋ

가끔 난 이야기를 너무 소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엔트로피의 불균형을 어찌하나 싶다.. 뭐래. 어차피 리비도도 불균형. 다 그런거라더라만 난 딱 미친듯이 행복한 순간이 24시간만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럼 암만 짜증나고 힘들어도 다시 돌아올 그 24시간을 위해 미친듯이 살수 있지 않을까? 행복이 찰나라는게 너무 아쉽다구.

이 먹어버린 이야기의 여운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순간 소화되어 나한테 찰나의 행복을 안겨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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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02:28 2008/07/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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