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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기 #2. 영암장터

이 글은 06년 12월 경 강진부터 목포를 거쳐 인천까지의 짧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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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500sec | F5.6 | 135mm | 2006:12:14 16:22:21
Nikon D200 + Nikkor Ai-s 50-135mm F3.5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월출산 아래의 작은 마을 월하리月下里에서 북을 치신다는 친절한 아주머니의 포터트럭을 얻어타고 도착한 곳은 월출산 북쪽의 작은 도시인 전라남도 영암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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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400sec | F5.6 | 18mm | 2006:12:14 14:55:57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2006년

월하리는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월출산의 수려한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마을 안쪽에 작은 수련원이랄까 유원지같은 분위기의 시설들도 있고 전원카페 분위기의 건물들도 몇몇 들어서있었지만, 비수기여서 그런지 영업은 하지 않는 듯 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월하리에서 영암으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없기 때문에 성전면까지 돌아가던가, 강진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우리처럼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므로 영암에서부터 내려가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월출산지구의 유명한 유적유물로는 지난 글의 무위사지구와 영암군 군서면의 도갑사가 있다. 왕인박사 유적지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고 목포로 가는 국도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관람하고 목포로 향한다면 효율적인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또는 도갑사를 보고  월출산을 올라 구정봉의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을 보고 무위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할수도 있다. 다만 월출산은 같은 800미터대 산이라도 계룡산보다 험한 산세를 가지고 있으니 산행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 좋다.

성전면에서는 강진, 광주나 해남, 진도와 나주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며 광주행 버스를 타면 영암-영산포-나주를 거치게 된다. 각각의 요금은 영암이 1400원, 영산포가 3600원, 나주가 4200원, 광주 광천터미널이 6900원이다. 오전 0610분이 첫차, 오후 22시 20분이 막차. 배차간격은 20분에서 30분정도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 차량은 13번국도를 타고 영암까지 중간에 멈추지 않는다.

성전에서 강진행 버스를 타고 갈 경우 다산초당이나 백련사를 볼 요량이면 완도방면, 청자도요지 등을 볼 예정이라면 마량행을 타도록 한다. 배차시간은 40분에서 1시간정도. 0550분부터 2110분까지 운행한다.

영암군 영암읍은 월출산 북쪽에 바로 맞닿아 있으며, 처음 도착하는 영암터미널은 영암읍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영암군청쪽으로 가는길을 물어 움직여야 숙박업소나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방향으론 819번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민가를 따라 걸으면 되며 소요시간은 15분정도. 한적한 시골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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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160sec | F5.6 | 18mm | 2006:12:15 13:10:38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월출산에 등산하는 등반객들을 위해서인지 등산용품 가게들이 눈에 띄는것을 볼 수 있으며, 읍내에서는 장터가 열리므로 날짜를 잘 맞추면 쉽게 보기힘든 여러것들을 볼 수 있을것이다. 15일에 장터가 열렸으니 5일장 기준으로 계산하면 0일과 5일에 장이 선다. 5일장은 5일간격으로 장이 서는 것을 말하며, 인접 장터와는 동시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장이 서는 곳을 따라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돌뱅이. 같은 직업이 생긴다. 강원도 장돌뱅이 이야기를 담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들 역시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며 생계를 유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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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4 | 18mm | 2006:12:15 12:44:50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장터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고 해안에 가까워서인지 해산물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도데체 이것이 먹을수 있는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식재료들도 있었다. 종종 나오는 팔뚝만한 상어들은 다른고기 잡을 때 딸려오는 부록같은 어종으로 실제로 먹는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어시장 뒤쪽으로 보이는것은 젓갈류를 파는 골목으로 시골장터를 지나다 안에 큰 비닐봉투를 씌워놓은 드럼통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곳은 젓갈시장이다. 젓갈로 유명한 강경장같은 경우엔 한 블록이 통채로 젓갈이 담긴 드럼통으로 가득하고, 장이 설 때마다 관광버스로 구매객들을 실어나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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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320sec | F4 | 18mm | 2006:12:15 12:47:16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장터 북쪽 공터에는 동물장이 서는데 요즘 보기힘든 식육점. 간판과 함께 즉석도살; 까지 겸하고 있으니 섬약한 여성분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것이 이롭다. 게다가 정육점의 닭처럼 널려있는 누렁이들도 쉽게 볼 수 있기때문에 외국관광객은 데려오지 않는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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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180sec | F7.1 | 18mm | 2006:12:15 12:51:14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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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160sec | F6.3 | 18mm | 2006:12:15 12:56:32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위 사진은 읍내에서 장터로 들어가는 입구정도에 해당되는 곳으로 각종 한약재들을 팔고 있었다. 약효는 파는분께 문의해 보는것이 좋을듯.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당귀와 계피정도밖에 구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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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100sec | F5 | 18mm | 2006:12:15 13:02:02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마트에서 파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박력있는 채소들. 줄기가 달린 당근은 루니툰의 벅스바니에서밖에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먹는지 짐작도 가지 않을 식재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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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80sec | F4.5 | 18mm | 2006:12:15 13:00:32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북쪽과는 다르게 상록수 계열의 나무들이 많이 눈에 띄는것을 볼 수 있다. mysticat양은 여기서 호랑가시나무 한그루를 사서 서울까지 공수하는데 성공했다. :)

뒤쪽에 문구점 회초리처럼 꽃혀있는 나무들은 주로 감나무나 대추나무 등의 유실수로 접붙이기가 필수인 감나무 등이 주요 판매상품. 사진 앞쪽의 조그만 것들은 대체로 원예용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북방한계선이 넘어가는 수목들은 사가봐야 화분에 담아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이상 대체로 실패한다는 점이며,(왜 서울에 대나무 밭이 없겠는가) 이동할때 매우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여행 마지막날이 아니면 구매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영암에서 1박하는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장터를 둘러본 뒤 터미널로 이동해서 목포로 향했다. 영암터미널에서는 서울, 광주, 목포, 강진, 해남, 진도, 완도 등 이웃시군으로 연결되는 차편과 군내를 운행하는 버스들을 탈 수 있으며, 도갑사를 구경하고싶은 사람은 버스가 하루에 두 번 뿐(0930분, 1610분)이므로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819번 지방도에서 내려서 꽤 오래 걸어들어가야 한다. 걸어갈 경우엔 목포행 버스를 타고 왕인박사 유적지 전에서 내리면 된다. 농어촌 버스들은 기사들한테 이야기만 잘 하면 친절하게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주고 길안내까지 해주므로 참고. 영암터미널에서 땅끝마을로 가고싶은 사람들은 토말행. 버스를 타야한다. 땅끝마을의 정식 행정구역이 해남군 송지면 토말리. 이기때문인데 해남 시내에서 땅끝까지는 거리가 꽤 되므로 땅끝과 해남을 목적지로 하는 사람들은 시간계획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영암터미널에서 목포로 가는 버스는 아침 0600시부터 오후 2000까지 운행되고 배차간격은 20-30분이다. 터미널 근처에 음식점이라곤 터미널 내 중국집 밖에 없으므로 식사는 읍내에서 해결하도록 한다. 목포까지 버스비는 3170원이다.

목포까지 가는도중 대불대학교와 대불국가산업공단. 그리고 영산강 하구뚝을 건너 목포 시내로 들어가므로 차창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도 놓치지 않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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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50sec | F5.6 | 31mm | 2006:12:15 13:20:13
Nikon D200 + AF-S Nikkor 18-70mm F3.5-4.5G.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2006년.

위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 의자의 낙서는 목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작품. 전화번호들도 있다.;;;;

덧. 시골장터에서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으므로 인물을 주제로 사진을 찍을때는 반드시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사진찍다가 투철한 반공정신으로 무장한 주민들의 신고로 간첩으로 오인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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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tea

2007/02/04 21:28 2007/02/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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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r Replies List

  1. 보리차 2007/02/04 12:41 # Edit/Remove Reply Permalink

    'mysticat'에 링크 걸려 있어서 눌러봤더니 전투력을 비롯한 정보가 뜨는군.ㅎㅎㅎ
    영암식육점 뭔가 그로테스크한데; 고기 바로 옆에 고기가 되기 전의 생체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돌아다니고 있고;

    1. Reply: estea 2007/02/04 14:08 # Edit/Remove Permalink

      대구 서문시장 동물장에도 고기 전/중/후가 떠돌아디니니 어디든 비슷한 모양인데.;
      영천에는 우시장(소만 전문)도 있고, 근처에 도살장도 있는듯.

      mysticat 은 링크가 아니라 키워드로 지정돼 있어서 누르면 관련설명이 뜬다네.;

    2. Reply: mysticat 2007/02/04 22:57 # Edit/Remove Permalink

      나도 estea 키워드 있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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